박샛별 양이 2월14일 서울 조계사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경찰서마다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불교계에서 “공권력 개입으로 근절된 문제가 아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스님)는 지난 14일 서울 조계사에서 “교육을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회구조적 문제가 오늘의 학교폭력을 양산하고 있다”며 “원인은 그대로 두고 사회적 약자인 학생과 교사들을 한 번 더 죽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경찰이 학교에게 범죄자를 내어 놓으라고 요구하고, 선생님이 제자를 선별해 밀고해야만 하는 비도덕적, 비교육적, 비인권적 대책의 시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학교 폭력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교육시스템과 제도개혁을 통해 교육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학생들도 “몇 가지 정책이나 규율 정도로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욱태(대신고 1)군은 “학생들이 저지르는 범죄가 어른들의 사회 일부분을 닮아 있다면 이는 심히 의심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각종 시험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자신의 내면을 강하게 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샛별(배화여자중 2)양도 "이 문제는 98%이상 가슴 아픈 일을 만들도록 내버려 두는 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백욱태 씨의 어머니 류정아 씨도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규칙과 법을 바꾸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