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라디오 채널을 돌리다 신나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와 한참을 듣다 막판 가사에 ‘주님…’이 등장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웃종교계가 기존 종교음악이라는 고정된 틀을 벗겨낸 결과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찬양하는 노래라고 해서, 웅장하고 심오한 노랫말이어야 한다는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한다. 쉽고 재미나면서 유쾌하고 통쾌한 찬불가 가사도 만들기 나름 아닌가.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는 신작찬불가 노랫말을 공모한다. 문화부장 진명스님은 “불교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창조적인 조화를 바탕으로 불교적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찬불가를 창작, 보급하기 위해 신작찬불가 노랫말 공모를 시행한다”며 “불교의 가르침과 생활 속의 마음공부 이야기들을 노랫말로 출품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랫말의 내용은 자유롭다. 경전을 근거로 하면서 경전의 핵심구절을 쉽게 풀어서 표현해도 된다. 노랫말이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고 한문없이 쉬운말로 표현되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보살이나 부처님과 같은 직접적인 불교용어가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불교사상과 가르침이 깃들어 있으면 된다.

수상한 작품의 저작권 등은 불교음악 발전과 보급을 목적으로 음반과 악보제작, 온라인 콘텐츠, 방송 등에 활용하기 위해 조계종에 양도된다. 공모마감은 오는 24일까지.

[불교신문 2789호/ 2월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