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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는 견성성불 길잡이” 직지 간행 백운경한 스님 추모 다례재...정목스님(18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09-08 12:47
조회 : 3,744  

정읍사암연합회, 9월 4일 미륵암서 봉행
직지 세계기록유산 등재일 맞아 법향 기려

정읍사암연합회는 9월 4일 정읍 미륵암 미륵전 앞 특별무대에서 ‘백운경한 화상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정읍사암연합회는 9월 4일 정읍 미륵암 미륵전 앞 특별무대에서 ‘백운경한 화상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 이하 직지)’을 간행한 백운경한(白雲景閑, 1298~1374) 스님을 기리는 다례재가 봉행됐다.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날을 맞아 사부대중은 백운 스님의 법맥과 직지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정읍사암연합회(회장 대원 스님)는 9월 4일 정읍 미륵암(주지 자윤 스님) 미륵전 앞 특별무대에서 ‘백운경한 화상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번 다례재는 지난해와 재작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어진 것으로, 식전공연 영산재를 시작으로 개회사,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헌향·헌다·헌화, 추모사, 봉행축사, 법문, 춤명상기도, 공지사항,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읍사암연합회장 대원 스님을 비롯해 내장사 한주 대우, 미륵암 주지 자윤, 정토사 주지 일묵 스님 등 정읍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이 동참했다. 또한 선운사 부주지 운천, 정각사 주지 정목, 전국비구니회 전북지회장 무여 스님 등 전북 불교계 스님 30여 명과 신현철 정읍불교신도회장, 이학수 정읍시장, 박일 정읍시의장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직지와 백운 화상의 법향을 기렸다.

내장사 한주 대우 스님.
내장사 한주 대우 스님.

내장사 한주 대우 스님은 추모사에서 직지의 가치와 백운 스님의 정신을 시로써 찬탄했다. 스님은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불러도 다 부르지 못할 님, 백운 화상을 추모의 눈물로 불러봅니다. 직지는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이요, 인류 문명의 기록문화유산입니다. 직지는 인류 정신문화의 혁명이자 우리의 희망이요 인류의 축복입니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하신 백운 화상의 말씀처럼, 직지는 마음의 달이며 세계의 문화입니다. 직지는 인류의 길이요 평화의 등불이며, 우리의 혼이자 생명의 고향입니다. 직지는 온 세상이 부처임을 선언한 경전입니다”라고 노래했다.

이어 대우 스님은 “백운 스님은 ‘문화가 살아야만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가르침을 몸소 일깨워 주셨다”며 “직지의 정신이 삼천대천 세계를 맑히고, 중생들의 탐·진·치 삼독을 비우게 하소서. 직지문화의 웃음꽃이 온 인류의 가슴에 피어나길 기원한다”고 설해 대중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정토사 주지 일묵 스님.
정토사 주지 일묵 스님.

정토사 주지 일묵 스님은 축사에서 “정읍은 조선 초·중기 운주산 용년사의 출판, 무성서원 태인의 방각본 등으로 인쇄문화의 전통을 이어온 고장”이라며 “앞으로도 백운 스님의 자료 발굴과 선양 사업을 통해 정읍의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직지는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한다”며 “특히 스님의 무심·무념선 사상이 오늘날 우리 시대에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학수 정읍시장.
이학수 정읍시장.

이학수 정읍시장과 박일 정읍시의장도 축사에서 직지의 세계적 가치와 백운 스님의 정신을 기리며 “오늘은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뜻깊은 날”이라며 “직지는 부처님의 깊은 가르침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우리 모두 삶 속에서 진리와 자비를 실천하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각사 주지 정목 스님.
정각사 주지 정목 스님.

정각사 주지 정목 스님은 법문에서 직지의 교학적 의미를 강조했다. 스님은 “직지를 모른다면 대한민국 국민이라 하기 부끄러울 정도”라며 “직지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길잡이이자 선수행의 교본으로, 단순히 정읍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보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직지가 현재 프랑스 국립 미테랑 도서관에 소장돼 전 세계인에게 공개되고 있으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그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정목 스님은 또 “백운 스님이 직지를 통해 남긴 사상은 삶의 근본을 일깨우는 길”이라며 “정읍이 직지의 탄생지임을 자부심으로 삼고 그 의미를 널리 알리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미륵암 주지 자윤 스님.
미륵암 주지 자윤 스님.

미륵암 주지 자윤 스님은 인사말에서 “백운 스님은 정읍 고부에서 태어나 깨달음을 얻고 직지를 저술했다”며 “직지는 ‘직지인심 견성성불’이라는 선불교 핵심 가르침을 담고 있으며 무심선(無心禪)의 요체를 전하는 귀중한 법보”라고 밝혔다. 이어 “스님의 위대한 업적에 보답하고자 매년 다례재를 봉행하며, 앞으로도 법맥 전승과 선사상 보존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다례재는 정읍사암연합회 주최, 정읍시청 후원으로 봉행됐으며, 사부대중은 직지가 단순한 고문헌을 넘어 마음을 닦아 부처의 길로 이끄는 법보이자 세계 인류의 정신적 등불임을 다시 새겼다. 


( 법보신문 2025.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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