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뭇생명이 살아가는 생명의 바다를 더 이상 방사능으로 오염시키지 마라. 한일정상은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을 논의하고 선언하라.”
8월 23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교시민단체와 사부대중이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불교환경연대 등 19개 불교시민단체들은 8월 23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2년 동안 일본은 삼중수소 등 채 걸러지지 않은 방사성 오염수를 무려 10만 톤이나 바다에 버렸다”면서 “더 끔찍한 것은 이 일이 정확히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대일외교를 일관했고 그 결과 오늘날 일본의 방사능 핵폐수 해양투기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방사능 핵폐수 해양투기 중단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불교계 단체들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전에서 핵연료를 담은 노심이 녹아내리는 ‘멜트다운’(노심용융) 현상이 발생했다. 녹아내린 핵연료 파편들은 현재 주변 구조물과 뒤엉킨 채 방사성 물질을 내뿜고 있는 상태다. 일본 정부는 2051년 폐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본 원자력학회가 2020년 내놓은 보고서에서 폐로가 완료되고 부지 활용이 가능하기까지 적게는 100년, 길게는 30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내부에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핵연료 잔해(데브리)는 880톤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회수된 양은 0.9g에 불과하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에 적극적으로 제안해 핵폐수 오염수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일본 방사능 핵폐수 방류를 중지하도록 외교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일본 방사능 핵폐수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뭇생명의 삶터인 바다를 깨끗하게 지켜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불교기후행동 상임대표 일문 스님은 “바다는 누구의 것도 아니”라며 “한일정상은 이를 깊이 인식하고 이번 회담에서 바다의 안전 관리를 위한 협력을 약속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굴암사, 대한불교청년회 서울지구, 백련사, 법장사, 부산불교환경연대, 불교기후행동, 불교환경연대, 사)불교아카데미, 상불사,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승가회, 심곡암, 연구공간 파랗게날, 울산불교환경연대, 자비명상, 전북불교환경연대, 제주 풀무질,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총19개 단체가 함께했다.
한편 불교기후행동,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들은 8월 21일 용산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배출 중단을 촉구 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부에 “국제사회의 윤리와 양심 앞에 일본이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국제협력에 의한 실질적 해법을 선택하도록 일본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 현대불교 2025.08.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