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고찰에서 현역 군장병들이 400여년전 지리산 석주관(石柱關)에서 전몰한 의승 153명을 추모하고 템플스테이를 펼쳐 화제다.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우석스님)가 8월6일~7일 양일간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 소속 장교·부사관 21명을 초청해 특별 템플스테이를 운영했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기초군사교육단 훈련교관 및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장병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와 화야몽(華夜夢)을 특별 편성해 진행했다.
석주관 전투는 정유재란(1597년)때 재차 침입한 왜군으로부터 호남 곡창지역을 지키기위해 지리산 석주관(구례 토지면과 하동군 악양면 경계)에서 방어하다 의승과 군, 관, 민이 전몰한 전적지이다.
해군교육사령부 장병들의 석주관 전투 추모의식은 첫날 저녁예불을 마치고 보제루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지 우석 스님은 “임진왜란 당시 수행하던 스님들이 의승으로 나선것은 위급한 국가와 민중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호국불교는 불교의 실천이며 자비행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석스님은 “바다 영토를 수호하는 장병들을 교육시키는 해군교육사령부 장교와 부사관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템플스테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충전해 나라 지키기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어 화엄사가 여름밤에 펼치는 야간 정서치유 프로그램 ‘화야몽’에서 장병들은 화엄사 홍보국장 범정스님과 차담을 나눴다. 꽃스님으로 알려진 전 해군법사 출신 범정스님은 “내가 듣고 보고 걷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수행이다”며 “하루에 한 번이라도 마음을 보살피고, 마음을 챙기자”고 말했다. 범정스님은 “살면서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행복하다’고 하지만 일상이 모두 다행임을 알아차리는것이 행복이다”고 덧붙였다.
천년고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통해 예불과 명상, 차담을 체험한 윤민섭 중위는 “처음 찾은 화엄사에서 나라와 민중을 지키다 산화한 승병의 숭고한 정신을 알게됐다”며 “그동안 놓쳤던 마음을 챙기고 나라지킴에 힘쓰겠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군기초군사교육단은 1946년 해군 신병교육대로 창설된 이래 해군사관학교 생도, 사관후보생, 학군단 장병 등을 양성하는 해군 인재교육의 핵심 기관이다. 해군 관계자는 “부대 밖 사찰에서의 이번 템플스테이가 군 복무 속 정신적 균형과 내면 성찰을 돕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