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행 간선제인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제도를 승납 10년 이상의 대중 스님들이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직선제 추진본부는 간선제를 시행한 지난 30년 동안 문제와 한계가 드러났다며 차기 총무원장 선거부터 직선제를 적용해 종단개혁을 완성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조계종단의 수장인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선거제도는 종헌 종법에 따라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1994년 종단개혁 이후 30년간 이어졌던 현행 간선제를 이제는 시대정신에 따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추진본부는 좌담회를 열고 현재 간선제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직선제 필요성에 입을 모았습니다.
 [퇴휴스님 / 법장사 회주]
"대중들의 공의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소위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말더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종단에 대한 불신 또 종단에 대한 냉소, 대중 소외..."
 [현각스님 / 원주 성불원 주지]
"완전한 제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만들어내는 그런 제도로서 전환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추진본부는 비구 중덕, 비구니 정덕 이상으로 승납 10년이 넘은 전국의 9천여명 대중스님들이 투표하는 직선제를 주장했습니다.
직선제가 되면 선거인단인 소수의 스님들뿐 아니라 참정권을 가진 일반 종도들의 삶에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할 것이라는 순기능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종도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구니 스님들의 투표권도 보장해 보다 평등한 승가 구성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해관스님 / 상적선원 선원장]
"비구니 스님들이 우리 종단에 출가 대중으로서의 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구니 스님들이 사회에 끼치는 공헌도는 지금 대단히 괄목할 만합니다."
[선엽스님 / 마음정원 대표]
"비구니 스님들의 그런 참정권이 반드시 폭넓게 실현이 되어서 승가공동체가 좀 섬세하고 디테일한 부분..."
직선제 전환은 10년 전부터 공청회와 대중공사, 종회 특위 등을 통해 이미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고 80%가량의 종도들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제도를 바꾸는 일은 종헌 개정이 필요한 일이기에 넘어야 할 산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추진본부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전국 사찰에 안내책자를 배포했으며 이달부터 직선제 서명운동을 진행해 종도들의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광전스님 / 직선제 추진본부 대변인]
"직선제가 단순히 투표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의 참여와 투명성 또 종단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하나의 제도적인 장치로서의 직선제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번번이 좌절됐던 총무원장 직선제 시도가 종도의 공감대를 형성해 30년만에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 bbs 2025.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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