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신흥사(주지 인경 스님)가 음력 윤 6월 초하루를 맞아 7월 25일 대웅전에서 ‘백중 생전예수재 입재 및 초하루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의효 스님, 장인수 신도회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해 참회와 복덕 증장을 발원했다.
이번 생전예수재는 백중 기간인 7월 25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되며, 초하루 입재를 시작으로 2재(중재)와 회향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입재법회는 △지장경 독송 △상·중단 소청 및 권공 △고사단 소청 및 전시식 △대령·관욕 △사자단 소청 및 공양 △운마(雲馬) 의식 등 전통 의례에 따라 진행됐다.

인경 스님은 “신흥사 사부대중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재인 만큼, 동참하는 모든 불자들에게 크나큰 위안과 공덕이 함께하리라 믿는다”며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 올리고 참회하면 반드시 명부중의 가피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예수재는 상·중·하단 위목 구성과 고사단 설치, 개인별 함합소 봉안 등에서 세심한 정성이 두드러졌다. 상단에는 법신·보신·화신 삼신불을 상징하는 불상을 중심으로 지장보살과 권속, 육광보살, 제석천왕, 사천왕 등의 천상 권속 위목을 봉안했다. 중단에는 시왕과 호법신중, 하단에는 망자를 인도하는 사자와 백중 영가들의 위패를 봉안해 의례의 격을 높였다.

생전예수재에 동참한 불자들의 위패는 일반 위패와 구분해 붉은 홍색으로 제작돼, 법당 중앙을 가로지르는 오색실에 정성스럽게 걸어 모셔졌다. 이는 살아 있는 이들이 직접 참회와 기도를 올리는 생전예수재의 특별한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법당 한켠에는 생전예수재의 핵심이자 상징인 고사단이 설치돼, 동참 불자들의 이름이 기재된 ‘함합소’가 봉안됐다. 함합소 안에는 신흥사 인장과 일자가 찍힌 축문을 비롯해 금은전, 공양물, 다라니 등이 담겼으며, 회향일까지 개봉하지 않은 채 명부로 이운된다.
회향일인 8월 8일에는 운마와 낙타의 위패를 밖으로 모시고, 이들에게 ‘숙태두죽(콩죽)’을 공양하는 의식도 함께 봉행될 예정이다. 이는 명부로 떠나는 영가들을 인도하는 운마의 기운을 북돋는 동시에, 축생까지 제도하고자 하는 불교 자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신흥사는 생전예수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불자들을 위해 법당 내에 붉은색 <지장경>과 흰색 <생전예수재 기도문>을 비치해 누구나 자율적으로 기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도문은 개인용으로 제작돼 꾸준한 기도정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성낙두 경남지사장





( 현대불교 2025.07.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