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귀의계와 오계를 받은 공덕으로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를 극락세계로 변화시켜 편안함과 지혜를 구현하고 원수와 친한 이를 평등하게 대하며 생사의 윤회에서 해탈하게 하여 지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관문인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세대를 초월해 불자들이 삼귀의계오계를 수지하고 신심을 증장하는 대규모 수계 법석이 봉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목종 스님)는 7월15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컨퍼런스홀에서 ‘제8회 삼귀의계오계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주최·주관으로 사찰과 지역, 연령과 성별을 초월해 초심자부터 베테랑 불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하고 불제자의 여법한 삶을 발원한 이 법석에는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운집해 신심을 다졌다. 특히 이번 법석에는 어린이들이 화동을 맡아 꽃을 뿌리며 법회의 공간을 장엄했으며 육군 53사단 불자 군장병들도 참석해 삼귀의계오계를 수지하며 불자의 삶을 발원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부산지부 대학생 불자들은 법회 도우미를 맡아 활력을 실었다.


수계 계단의 삼화상은 부산 관음사 회주이며 조계총림 송광사 율주 지현 스님이 전계대화상, 조계종부산연합회 제3대 회장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이 갈마아사리, 제4~5대 회장 원허 스님(혜원정사 회주)이 교수아사리를 맡았다. 또 연합회장 목종 스님(대광명사 주지)을 비롯해 도일(관음사 선덕), 하림(미타선원 선원장), 지일(내원정사 주지), 정관(원오사 주지), 인호(혜원정사 주지), 지산(내원정사 불교대학 학장) 스님이 존중아사리를 맡는 등 연합회 회장단 스님들이 3사 7증사를 맡았다.


법석에는 대광명사, 미타선원, 관음사, 홍법사, 혜원정사, 내원정사, 원오사, 해동용궁사, 해광사, 불암사, 시원암, 대원사, 두타사, 금봉사, 안국선원, 창원 우곡사 등 16곳의 사찰 불자들과 호국금련사, 호국자운사 등 군법당에서 종교 활동을 이어온 육군 53사단 소속 불자 군장병,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부산여성불자회, 부산불교삼보회, BBS법소리, 부산시공무원불자연합회 등 5곳의 신행단체와 개인 참가자를 비롯해 총 1033명이 동참했다. 행사 당일 현장 참석이 어려운 불자들에게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동참도 가능하도록 진행했다.



법석에서는 연비 대신 맑은 물로 관정의식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합회 스님들은 매년 직접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불교 성지를 참배하고 맑은 물을 떠 오는 의식을 거쳐 관정수를 준비해 왔다. 올해는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마라난타사와 영광 불갑사에서 채수한 물을 사용했다. 이밖에도 모든 수계 불자들을 대표해 신익철(고금)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 김봉철(덕암) 부산시공무원불자회장, 강관번(자관) 육군 53사단 사단장, 이신원(다보) 관음사 신도, 김혜란(혜림화) 해광사 총무가 각각 계첩을 받았다.


이날 전계대화상 지현 스님은 법어에서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를 당부하며 일상 속 수행과 지계 실천의 가치를 강조했다. 스님은 “여러분의 마음속에 부처님의 씨앗이 심어졌기 때문에 씨앗 그 자체로도 여러분을 존경하고 감사한다”며 “삼귀의계오계를 받아 지닌 불자들은 오탁악세를 맑히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가문을 빛내고 집안을 알리는 것도 큰 공덕이 되겠으나 자녀들에게 삼귀의계오계를 받아 진실한 불자의 길을 걷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번 생의 가장 큰 공덕이며 다음 생도 극락왕생을 하는 지름길이 되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갈마아사리 심산 스님도 “오늘 참석한 한 분 한 분이 모두 대단하다. 그중에서도 불자의 소신으로 뜻있는 군장병들과 함께 법석에 동참한 육군53사단 사단장님과 소속 불자 군인 여러분을 모두 축하한다”며 “MZ세대인 군장병 여러분께 ‘불자’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의 제2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또한 군장병들과 함께 참석해 모든 의식을 함께하신 강관범 사단장님과 군 간부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교수아사리 원허 스님 역시 “계율은 삶의 나침반이다. 이 나침반을 지니고서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고 그 길을 수행을 통해 묵묵히 걸어가겠다는 자기 스스로의 다짐이 필요하다”며 “일상 속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꾸준히 정진해 나갈 때 비로소 계율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진정한 불자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목종 스님도 기념사에서 “수계를 한 이 시간은 어둠의 문명에서 벗어나 밝음의 지혜로 가는 길이고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나아가는 시작이며 생사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해탈 열반으로 향하는 출발”이라며 “불행 끝 행복 시작, 생사 끝 열반 시작의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이라고 찬탄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부산 및 인근 지역 조계종 스님들의 모임으로 조계종 종헌과 종법을 준수하며 수행과 전법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11년 1월11일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초대회장 수불 스님(안국선원 선원장), 2대 회장 수진 스님(해인정사 주지), 3대 회장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 4~5대 회장 원허 스님(혜원정사 주지)이 역임했다. 현재 부산 해운대 대광명사 주지 목종 스님이 제6회 회장을 맡고 있다.

조계종부산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삼귀의계오계 수계 법석은 매년 사찰과 지역, 연령과 성별을 초월해 초심자부터 베테랑 불자까지 1000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하고 불제자의 여법한 삶을 발원하는 법석이다. 초심자들에게는 법명을 받는 기회며 일반 불자들에게는 개별사찰 차원을 넘어 많은 불자와 더불어 계율 실천을 서원하는 장이다. 수계식이 진행되는 장소가 사찰이 아닌 외부의 대규모 홀인 만큼 대형 LED 영상으로 불단이 마련됐으며 법회 전에는 수계를 위한 결계 의식도 진행됐다. 이밖에도 이버너 수계식의 모든 참가자에게는 수계증과 함께 원효 스님의 옥인(玉印) ‘張大敎網漉人天之魚(장대교망녹인천지어, 부처님의 높고 큰 가르침을 펼쳐, 모든 사람과 생명을 다 교화하리라)’ 이미지가 찍힌 친환경 가방 등이 기념 선물로 전달됐다.
( 법보신문 2025.07.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