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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대회 성료…변화의 시대, 여성의 지혜를 모으다...본각스님(9기),광용스님(25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06-20 13:32
조회 : 4,386  

6월 16~20일까지 5일간 말레이시아서 진행
'전환기의 불교여성, 변화를 모색하다' 주제로
전세계 800여 여성수행자·불자들 한자리에
전국비구니회, 30여명 한국대표단 꾸려 참석
일문 스님 발제…본각 스님 저녁 법문 등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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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사라왁 쿠칭에서 진행된 제19차 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대회가 성료했다.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대회는 ‘전환기의 불교여성, 변화를 모색하다(Bridging Buddhist Women in a Changing World)’를 주제로, 전세계 여성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연대하는 법석으로 마련됐다. 지난 2023년 서울대회를 주관하는 등 샤카디타 한국지부의 구심점으로 활동해 온 전국비구니회도 한국대표단을 꾸려 참석했다.

6월 16일 개회식에서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샤카디타 대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전 세계 불교 여성들이 두 해마다 한데 모여 지혜를 나누고, 서로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장”이라며 “이번 대회의 주제인 ‘변화’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과제인만큼, 우리 불교 여성들은 이 변화의 시대에 더욱 단단히 뭉쳐 서로의 지혜를 나누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말레이시아의 열정이 이번 대회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길 바한다”며 “샤카디타 인터내셔널이 앞으로도 전 세계 불교 여성들의 등불이 되고, 우리 모두가 그 길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샤카디타 대회는 세미나와 워크숍, 법문 뿐 아니라 명상과 각국의 불교의식, 문화공연 등 실질적인 체험을 통한 교류로 진행됐다. 특히 ‘세계의 명상’ 세션은 각국 대표단이 직접 명상법을 소개한데 이어, 참여자들이 함께 명상을 체험함으로써 수행과 실천을 확장하는 계기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대표단에서는 효석 스님이 6월 16일 ‘한국 간화선 수행’을 주제로 강의했으며, 18일에는 본각 스님이 ‘화엄경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진리’를 주제로 법문했다.

본각 스님은 법문에서 “금강반야경과 화엄경은 한국불교 정신의 근간이 되는 두 경전으로, 여기에 중국 송대 이후에 전래 된 선(禪)이 더해져 한국불교의 정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 특히 화엄경에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대한 가르침이 나열되어 있기에, 한국의 많은 수행자들이 화엄경을 수지독송하고, 해설하고 강연하고 실천하면서 일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화엄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나 또한 화엄경을 통해 지혜와 평등과 집착에서 벗어남, 생사를 벗어나는 초탈의 경지와 몸소 실천하는 행원력과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을 만남과 선재동자와 같이 늘 스승을 찾아 모든 것을 배우려고 매 순간을 사는 화엄행자의 길을 배우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불교 전통과 현대의 여성 수행자들을 조명하고 불교적 네트워크 강화, 변화와 치유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논문도 발표됐다. 논문 발표 세션은 크게 △불법의 지속과 계승 모색 △변화를 이끄는 비구니들의 실천과 대응 △출가자와 재가자의 새로운 지평 모색 △실질적 변화와 치유를 위한 실천모델 모색 등 세션으로 구성됐다.

일문 스님은 ‘한국 비구니 승가 지도력의 역할 변화’ 주제 발제를 통해 “한국 비구니 승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음에도 그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다. 이는 한국 비구니스님들 특유의 겸손과 상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기인한다”며 “그러나 다행히 최근 몇 십 년 사이 스님들의 인식이 변하고 기록의 중요성을 체감하면서 한국 비구니에 대한 학문적 전문적 자료화와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 불교는 출가자 감소, 출가자의 고령화, 출가자의 노후생활 복지 보장, 제도적 불평등 극복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 비구니스님들의 수행환경과 노후 생활, 복지 보장 등을 과제로 제시한데 이어, “종단 차원의 제도적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해 비구니 인재를 발굴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진숙 동국대 교수는 ‘한국의 힙불교 시대, 여성 재가불자의 새로운 역할과 리더십’ 주제 발표에서 한국의 여성 재가불자들이 현대불교에서 수행해야 할 구체적인 역할과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 불교의 힙한 흐름 속에서 여성 재가불자들이 사회적 변화의 선도자이자 대중적 가르침의 확산자, 공동체 중심의 리더로서 어떠한 방식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제안했다.

 

( 불교인  2025.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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