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과 함께한 30년, 자비나눔의 미래 100년, 자비나눔의 꽃을 피워내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이웃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온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앞으로도 변함없는 자비 나눔을 다짐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진우스님, 대표이사 묘장스님)은 6월1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 한라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대법회’를 봉행했다.

조계종 전문 복지사업 수행기관인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1995년 2월25일 ‘부처님 가르침에 따른 사회복지 실천’을 기치로 내세우며 창립했다. 종단 차원의 사회복지 활동이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웃 종교에 비해 복지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뤄낸 재단 설립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사회복지에 대한 불자와 스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산·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후 30년간 수많은 사부대중의 원력과 노력이 모여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1995년 당시 21개였던 시설은 181개로, 300여 명이었던 종사자는 5600여 명으로, 10억이 채 안 되던 예산규모는 4000억 이상으로, 260여 명에 불과했던 자원봉사자는 2만8천여 명으로, 아동·노인에 국한됐던 분야는 아동·청소년·보육·장애인·노인·종합복지 영역으로 확대됐다. 가장 건전하고 신뢰받는 국내 단일 최대 법인으로 발전했고, 사회복지 분야에서 불교계가 중심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재단 이사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기념사에서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총무원장 스님이 언급한 미래 비전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복지 설계 ▲노인 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에 대한 관심 ▲초고령화 인구감소 속 돌봄 위기 ▲고립과 고독사 문제 ▲아동학대·방임 등 위기상황 대응 등이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스님은 “복지는 단지 돌봄을 넘어 제도의 문제를 바꾸는 실천이어야 한다”며 “이런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정책적 대안과 제도 개선에 대한 재단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우리는 부처님께서 바라는 세상이자, 불교사회복지가 지향하는 이상인 ‘자비가 꽃피는 사회’ ‘모든 생명이 존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세상의 모든 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까지, 재단의 자비실천은 계속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총무원장 스님은 본격적인 기념사에 앞서 하루 전 발생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청사 화재에 대해 “원인을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화재 사고로 인해서 우리 국민과 종도들에게 큰 걱정 끼쳐드린 점, 총무원장으로서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고 참회드린다”며 “다행스럽게,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천만다행이지만 이를 계기로 앞으로 사찰과 관련 기관 모두 안전점검을 진행해 더 이상의 사고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선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 주형환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축사도 진행됐다.

이날 법회에선 지난 30년간 불교사회복지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최고 영예인 종정예하 표창 단체 부문은 사회복지법인 삼천사인덕원(이사장 성운스님)이, 개인 부문은 조계종자원봉사단 화목회 팀장을 맡고 있는 이문희 봉사자가 받았다.
지역사회 주민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가능한 사복지 실현을 목표로 1994년 설립된 삼천사인덕원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원스톱(ONE-STOP) 토털 케어 시스템으로 21세기 글로벌 노인복지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문희 봉사자는 1992년부터 불교계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했으며, 특히 1995년 조계종자원봉사단 설립과 동시 초대 멤버로 활동하며 무연고자 염불, 어르신 목욕봉사, 무료급식,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원, 군부대 봉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부처님 자비나눔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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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타사 정수암 상덕스님.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
더불어 총무원장 표창은 단체 6곳과 개인 7명 등 총 13곳에 수여됐다. 단체 부문은 사회복지법인 혜명, 서울 조계사(담화원명스님,27기), 서울 미타사 정수암(상덕스님,11기), 서울 영화사, 아현노인복지센터, 자양종합사회복지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16기),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지웅스님, 최종환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장, 신미경 진달래마을 원장, 채종현 부산금정시니어클럽 관장, 오재원 제천장애인종합복지관장, 임아화 가람슬기어린이집 원장이 수상했다. 종정예하 표창 부상으론 금 배지와 그간 실천한 선행의 모습이 널리 비춰 보이길 바라는 ‘업경대’ 선물이, 총무원장 표창 부상으로는 금 배지와 다기 세트가 전달됐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노인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을 위한 특별한 시상식도 열렸다.
이날 참석 대중은 기념사진 촬영과 함께 창립 30주년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이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재단 현지 라오스 지부 직원인 뿌(POU) 프로그램 매니저가 재단의 라오스 국제개발 활동을 소개하는 모습도 의미 깊었다. 본 행사에 앞서선 ‘행복으로 가는 선명상’ 영상을 통해 선명상 실참을 함께했으며, 재단 홍보대사인 불자 인기 트롯 가수 배아현 씨의 음성공양도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자리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원 법등·동명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과 부의장 태효·경암스님,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장 가섭스님, 사회분과위원장 진각스님, 호법분과위원장 삼조스님을 비롯해 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사무처장 덕운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 서울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 등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중앙종회의원 만당·선광·진화·정범·성행·설암·천산·성원·탄웅·법륜·상원·석산·각진·대현·덕유·원각·탄보·향문·향성·허허·현무·호암·법해·설해·정관·지인·혜도스님 등 대거 참석했으며 총무원 기획실장 법오스님 교육부장 덕림스님, 재무부장 여학스님, 문화부장 혜공스님, 사회부장 진경스님, 조계종연구소장 원철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등도 축하를 건넸다. 아울러 불교사회복지 발전을 이끄는 불교계 시설 종사자와 실천가를 중심으로 주호영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일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종교 사회복지 관계자 등 500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 불교신문 2025.06.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