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수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참선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수행과정이 개설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조계사(주지 토진스님, 사진)는 2년 4학기제의 참선전문 수행과정인 ‘선림원(禪林院)’을 개원하고 오는 3월10일부터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간다.
선림원 지원자격은 불교교양대학 또는 4년제 정규대학을 이수하고 참선에 관한 체계적인 이해와 전문적인 선수행을 하고자 하는 불자로 제한한다.
접수는 오는 2월7일부터 20일까지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를 첨부하고 조계사 교육국에서 받는다. 2월25일부터 26일까지 조계사 교육관에서 면접심사 등 전형을 거쳐 2월27일 최종 입학생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
“선의 가치관이
사회 지도력으로 자리 잡도록
기여할 것”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은 “전통 수행법인 참선을 우리사회 지도자들이 쉽게 체계적으로 체험하며 자신을 변화시키고 사회에 실천하기 위해 2년 과정의 참선 수행원을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선을 실천하고 연구함으로써 선의 가치관이 사회에 지도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선, 영원한 자유, 고귀한 벗’이란 기치를 내걸고 사회지도자와 전문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행과정인 만큼 참선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했다. 3월10일 조계사 안심당에서 첫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7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되는 강의에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리는 입학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스님이 특별법문을 진행하고 조계종 화쟁위원회 부위원장 원택스님, 서명원 신부(서강대 교수), 진 리브스 중국인민대학 석좌교수,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 김희옥 동국대 신임총장 등이 특강에 나선다. 이와 함께 불교와 선, 선의 원리와 역사, 선어록 연구, 선과 사회 등 4학기에 걸쳐 선을 주제로 이론과 실참을 병행한다.
특히 제방선원 수좌들이 직접 실참지도에 나선 가운데 ‘지도교수-지도 수좌-지도법사’ 3사(師) 시스템을 도입해 상시적으로 수강생들을 지도한다. 또한 학기마다 문경 봉암사 등 전통수행도량과 세계수행센터를 직접 탐방하고 중국 선종사찰 참배도 병행할 예정이다. 토진스님은 “조계사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겠지만, 향후 고문단, 이사회,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조계사 산하기관이 아닌 독립적인 수행단체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참선의 체계적인 학습과 체험을 통한 삶의 향상을 도모하는 선림원에 불자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불교신문 2690호/ 1월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