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림사는 지난 8~9일 성도재일 철야정진기도를 통해 민족문화수호의지를 다졌다. 사진은 성림사 경내에 마련된 삼보륜 연등에서 정근하는 모습.
전국 주요 사찰 11일 성도재일 전후
민족문화 수호 의지 다지며 철야정진
정부.여당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민족문화를 수호하자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성도절을 맞아 사찰마다 이같은 결의를 다지고 수행정진에 들어갔다.
서울 조계사(주지 토진스님)는 성도절인 지난 11일 ‘민족문화 수호와 한나라당 반대를 위한 법회’를 봉행했고 ‘위협받는 종교평화’라는 주제로 한 동영상을 방영했다. MB정부의 불교차별 사례와 일부 개신교계의 불교 폄훼사건 등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한 신도들은 민족문화수호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우송스님)는 성도절인 지난 11일 신흥사 향성선원장 문석스님을 법사로 철야정진법회를 봉행했다. 문석스님은 성도절의 참의미를 주제로 법문하고 참선의 바른 몸가짐을 지도했다.
성도절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강북구 사암연합회(회장 수암스님)는 삼각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성도절 연합대법회를 봉행했다.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 성도하신 경사스런 오늘, 작금의 시절인연이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도 현실”이라며 정부의 종교편향적 행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서울 도선사 주지 선묵스님은 법문을 통해 “동물들의 목숨이 불교의 방생의 뜻과는 달리 살 처분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108산사 순례에서는 생명의 고귀함을 알리는 동물의 천도재를 봉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합대법회에서는 이외에도 강북구 13개동 15명에게 지원금을 195가구에 쌀20Kg, 2000여만원 상당의 자비의 선물이 전달됐다.
마포 성림사(주지 광용스님)도 성도절을 앞두고 지난 8~9일 철야정진대법회를 봉행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49회 독경에 이어 경내에 마련한 조계종 삼보륜 연등에 점화하고 신도 50여명이 정근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성림사 주지 광용스님은 “과학과 철학이 발달하고 교회와 절이 늘어나고 병원이 수두룩한데도 우리는 왜 불행한가”라고 자문하고 “성스러운 부처님 품에서 보이지 않는 씨앗을 품고 오로지 정진하고 수행하면서 참나를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권력에 의탁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것들을 오롯이 지켜나가는 마음으로 사부대중 모두 결집해야 할 때”라며 민족문화수호의지를 천명했다.
김형주.하정은 기자
[불교신문 2689호/ 1월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