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호국연무사에서 봉행된 올해 첫 논산훈련소 훈련병 수계법회에서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이 장병에게 합장주를 선물하고 있다.
2010년도 10만2847명… 군종교구 출범 후 처음
연간 수계(受戒) 장병이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스님)는 “2010년도 한 해 동안 전군 군법당에서 계를 받은 장병들의 숫자가 총 10만2847명으로 파악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10만 명을 넘은 것은 2005년 군종특별교구가 출범하면서 숫자를 집계한 이후 최초다. 알다시피 수계(受戒) 법회는 5계와 법명을 받고 불제자로 입문한다는 서원을 하는 의식이다. 곧 수계장병의 증가는 신행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실질적 불자의 증가를 의미한다. 군불교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군승 1인당 737명을 수계한 셈으로 특히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는 연간 4만여 명에 달하는 수계불자 장병을 배출했다. 군불교 관계자들은 1년 만에 전체 공사비의 절반 가까운 50억 원을 모은 호국연무사 신축법당 불사 모연에 이은 또 한 번의 경사라며 반색하고 있다.
목표 설정의 중요성 실감해
사부대중 합심해 얻은 ''개가''
수계장병 10만 명 돌파는 무엇보다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케 한다. 2005년 7만 명 안팎이었던 수계장병은 군종교구 출범과 함께 일선 군법사 및 포교사들의 노력으로 증가일로를 걸었다. 2009년 9만 명을 넘어서자 교구장 자광스님은 10만 명 수계를 2010년도 원력으로 세웠다. 교구장 스님은 “부처님의 씨앗을 군(軍)내에 심으면 한국불교 중흥을 이룰 근간이 될 청년불자라는 열매로 돌아온다”며 수계의 중요성을 군법사들에게 호소했다.
‘군포교의 성패는 청년포교의 활성화와 직결된다’는 교구장 스님의 설득에 공감한 군법사들은 각자의 부대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교구장 스님이 강한 의지를 천명하자 명령을 목숨처럼 여기는 군 조직의 특성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군종교구 총무국장 정범스님은 “육해공군 교육사 및 각 군 사관학교 등 주요부대에서 열심히 포교한 결과”라며 “더욱이 수게법회가 활성화되도록 물적 지원에 힘써 준 사부대중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군종교구는 2011년도 역시 10만 명 이상의 수계불자 장병 배출을 목표로 세우고 업무지침을 하달했다. 올해도 전망은 밝다. 교계의 원로 및 중진스님들이 군포교의 최대 거점인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수계법회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기 때문이다.
군종교구에 따르면 수계법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사찰과 스님, 신행단체는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옹산스님), 제6교구본사 마곡사(주지 원혜스님), 서울 봉은사(주지 진화스님), 동학사승가대학(학장 법성스님), 전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스님, 도선사 부조실 현성스님, 정읍 내장사 회주 법현스님, 화엄군포교후원회(회장 성공스님), 마하회(회장 해광스님) 등이다. 전해준 군종교구 총무과장은 “이제 군불교의 입지와 중요성을 사부대중이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교구와 호국연무사를 중심으로 군내 신행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첫 육군훈련소 수계
장병 2113명 불제자 ''서원''
한편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은 올해 첫 논산훈련소 훈련병 수계법회를 지난 8일 호국연무사에서 봉행했다. 연천 본원사, 동학사승가대학 및 불교어머니회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법회에는 2113명의 훈련병들이 참석해 계를 받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열심히 군복무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교구장 자광스님은 법문에서 “어떠한 환경과 상황에서도 불법(佛法)을 등불로 삼아 정진하겠다는 초발심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처님의 말씀을 배우고 실천하며 보람찬 군 생활을 해 나가라”고 병사들을 격려했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불교신문 2689호/ 1월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