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문화부는 지난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10 사찰음식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찰음식 대중화 사업이 종단의 핵심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학문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효탄스님)는 지난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2010 사찰음식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단순한 먹을거리에서 벗어나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자료를 집대성해 학술대상으로 연구함으로써 사찰음식의 격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취지로 연 것이 이번 심포지엄이다.
불교 경전, 사찰 식생활 문화 고찰
대중화 산업화 발전방향 모색 계기
이날 심포지엄에는 사찰음식 전문가와 학계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대거 참석해 주목받았다. 특별발제를 포함해 모두 4개의 주제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불교 경전과 사찰의 식생활 문화, 사찰음식의 대중화.산업화, 발전방향에 대한 문제 제기를 통해 사찰음식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 선재스님은 ‘경전에 나타난 사찰음식’ 주제 발표를 통해 사찰음식과 관련된 경전의 내용을 토대로 음식에 대한 부처의 가르침, 수행의 자세, 발우공양의 정신, 사찰음식의 종류와 섭생방법 등에 대해서 논했다.
동국대학교 선학과 강사 신공스님은 ‘청규에 나타난 사찰음식 및 식생활 문화에 관한 연구’에서 율장과 청규에서 나타나는 사찰의 식생활의 문화와 초기 승단 음식의 종류, 발우공양 의례, 선원의 음식문화, 선원의 식생활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로 방향성을 제시했다.
서영애 POSCO 박사는 ‘전통 사찰음식의 발전방향을 위한 탐구’를 발표했다. 서 박사는 “사찰음식의 정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문화 확산, 불교적인 한국의 식문화 전파,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향토음식을 발굴해야 한다”며 “전통음식과 한국문화의 전파를 통해 가치 상승과 식문화를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라 한북대학교 교수는 ‘사찰음식의 대중화, 산업화를 위한 제언’을 통해 불교신자에서 일반계층과 연령층 확대를 고려한 사찰음식의 정의에 대한 확장과 환경 분석, 대중화.산업화의 여건 및 방안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이밖에 특별주제로 김관태 사찰음식연구단 객원연구원이 ‘사찰음식의 경전적 근거에 대한 이해’를 발표했다.
이날 김응철 중앙승가대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주제 발표에 대해 월정사성보박물관 학예연구실장 태경스님, 동국대 선학과 강사 정도스님, 천희숙 우송대학교 교수, 김미경 한식재단 매니저 등이토론자로 참석해 각각의 발표에 대해 제언했다. 이와 함께 서울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조계종 문화부는 지난해부터 ‘사찰음식 대중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문화부는 대구.경북지역 사찰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현황조사와 함께, 지난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한국사찰음식의 날을 열고 세계 각국 인사들에게 선보이며 극찬을 받아 세계화의 밝은 가능성을 내다봤다. 또 10월에는 국내 3대 음식축제 중 하나인 한국음식관광축제에 참석해 조리강좌를 열며 대중화를 모색했다.
문화부는 지난 23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사찰음식 소임자를 대상으로 이론 및 조리실습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찰음식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