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통합종단 출범 50년, 올해 제2차 승려대회 50년 및 대법원 6비구 할복 사건 등 정화운동 반세기를 맞아 정화 정신을 기리는 사업회가 발족한다.
조계종포교원장 혜총스님을 비롯한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 삼천사 주지 성운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스님,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스님 등은 가칭 ‘불교정화운동기념사업회’ 발기인을 만들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교정화기념관 복원 및 불교정화 기념일 제정, 기념사업회 설립 등 3가지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그 첫 사업으로 오는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2차 전국승려대회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50년 전 승려대회의 참여주체 연구’(동국대 선학과 법산스님), ‘조계종의 성립과 배경’(종단협 불교인권위원장 진관스님), ‘불교정화운동과 조계종의 현실’(김광식 박사)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현스님은 “종단을 수호하기 위해 스님들이 목숨을 걸고 단식하고 순교를 감행했던 중요한 사건이 잊혀지고 종단에서도 그날을 기리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다 몇 몇 스님들이 모여 기념사업회를 발기했다”고 밝혔다.
법타스님은 “정화는 추억속의 기억이 아니라 종단과 한국불교를 중흥할 정신으로 삼아 분위기를 반전하는 계기를 갖자는 취지에서 기념사업회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발기인대표 혜총스님은 “불교정화정신을 다시 살려내는 것이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찾는 유일한 길”이라며 기념회관 복원 등 몇 가지 사업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차 승려대회는…
1960년 11월19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비구.비구니 스님들이 조계사에 모여 정화종단을 보호하기 위해 결의했던 대회를 말한다. 1955년 비구 대처 대표10명으로 구성된 대표자 회의를 통해 비구 중심의 조계종이 출범했는데 대처측이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는 대처측이, 고법에서는 비구측이 승소한다.
1960년 11월 대법원 최종심에서 당시 대표자 선출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종단이 이를 막기 위해 승려대회를 소집했었다. 대회장 벽안스님, 부대회장 청담스님을 비롯한 행원스님, 정영스님, 월주스님 등 종단의 간부들이 대회를 주도했다.
11월24일 문성준스님, 월탄스님 등 6명의 비구들이 몸에 칼을 지니고 대법원 주심 판사실에 들어가 순교를 감행한 이른바 ‘대법원6비구 할복’사건으로 유명하다.
조계사에서 밥솥을 내걸고 단식 정진하던 스님들은 순교 소식을 듣고 대법원으로 달려가 농성을 하다 320여명이 경찰서에 연행돼 이중 6명의 비구와, 대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던 18명의 스님들이 구속되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 2674호/ 11월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