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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부산]한가지소원은 꼭 이룬다는 해동 용궁사.. 0
 작성자: 다나  2009-05-27 19:40
조회 : 2,795  
날씨가 좋은 용궁사 보다는 비오는 용궁사가 더좋고, 비오는 용궁사보다는 달밝은 용궁사가 더좋다...
용궁사를 나타내는 용궁사홈의 글귀이다.

♧ 해동용궁사 전경

동해의 최남단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416-3번지에 위치한 해동용궁사는 1376년에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대사(懶翁大師)께서 창건하셨다.

그 창건설화를 잠시 살펴보자면 신라에 큰 가뭄이 들어 모두가 시름하던 터에 대사의 꿈속에 동해 용왕이 나타나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될것이다하여 그후 이곳을 찾아 지세를 살펴본후 이곳에 절을 짓고 산이름을 봉래산 절이름을 보문사라 지었다한다.
그후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초 통도사 운강화상이 보문사를 중창했으며 1974년 정암스님이 꿈에 백의 관음을 보고난후 해동용궁사라 바꾸었다고한다.

다음의 시는 나옹대사 용궁사에 주석하시면서 후세에 남기신 유명한 시이다.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명월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득남불

사람들의 손때로 배부분만 시커멓게 되었다.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삼대 관음성지중의 하나로 그 풍광이 빼어나다.
해동용궁사의 풍광을 표현해놓은 몇가지를 소개한다.

풍경에 반한 춘원 이광수는 이곳을 이렇게 묘사했다

바다도 좋다하고 청산도 좋다거늘.
바다와 청산이 한 곳에 묀다 말가.
하물며 청풍명월 있으니 여기가 선경(仙境)인가 하노라.


-- 용궁사 8경...

1. 아침일출 : 용궁사의 일출은 정말 장엄하다. 지평선에서 여명이 서서히 밝아지며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감격과 환희가 가슴에 솟구친다.

2. 만경창파 : 일망무제한 망망대해에서 밀려오는 파도, 바위에 부디치는 물보라는 보는 사람만이 그 격정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3. 추야명월 : 보름달 밝은 밤에 백팔계단을 내려오면 그 운치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이다.

4. 운무조사 : 안개낀 아침에 용궁사 풍경은 꿈인지 선경인지 착각할 정도이다.
그래서 산이름을 봉래산(신선이 노는곳)이라 했던가...

5. 시랑망해 : 시랑대에 올라가 망망대해를 바라보면 자기도 모르게 무아의 경지에 이른다.

6. 봉축야경 :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무명을 밝히는 봉축연등을 약사전에서 바라보면 정말 장관이다.

7. 석양모종 : 해저문 석양에 들려오는 종소리는 듣는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가는 사람은 아쉬워 울고, 오는 사람은 좋아서 울고...

8. 벚꽃놀이 : 봄이면 절입구에 벚꽃이 너무도 아름답다.
화창한 봄날씨에 벚꽃이 만발한데 무릉도원인들 이보다 좋을손가...


--- 최유나의 용궁사의 밤...

파도소리 철석 철석 밀려오는 용궁사에
수도승의 염불인가 용녀의 하소연인가

백팔계단 석불전에 슬피우는 여인은
꿈같은 첫사랑도 떠나버린 그사람도
속세에 다 묻어놓고 백일정성 올리는데
아~~ 아~~~밤깊은 용궁사에 풍경소리
나를 울리네

달빛만 고요히 흐르는 용궁사에
무슨 사연이 그리많아 이한밤을 지새우나

백팔계단 석불전에 슬피우는 여인은
꿈같은 그시절도 사랑했던 그사람도
속세에 다 묻어놓고 백일정성 올리는데
아~~아~~밤깊은 용궁사에 풍경소리
나를 울리네
[ⓓ200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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