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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동국역경원장 무비스님 고불식
글쓴이 : 석림동문회 날짜 : 10-04-12 10:38 조회 : 2330


동국대학교 이사장 정련스님이 무비스님에게 역경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종단이 역경 미래를 위해 개설했던 역경연수원 1기생이 불교 경전 번역 최고 책임자인  동국역경원장에 취임했다. 1967년 종단이 수원 용주사에 개설했던 역경연수원 1기생으로 2년간 경전 번역을 연마했던 대강백 무비스님이 지난 7일 제6대 동국역경원장에 올라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식을 봉행했다. 
 이날 고불식에는 학교관계자, 종단의 간부스님들은 물론 스님이 그동안 인연을 맺은 후학, 신자와 더불어 43년전 함께 역경을 배웠던 1기생들도 참석해 축하했다. 응시생 300명 중 스님 5명, 재가자 5명이 최종 합격했던 1기생 중에서 송원스님(관악산 정각사)과 권영대 전 성균관대 교수, 이민식 한국학연구원이 고불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또 2기생 중에는 통광스님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권영식 교수는 “40년전 그 때 함께 공부하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정말 기분이 좋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민식교수도 “나역시 감개무량하다. 그 당시 역경을 배워 평생 한국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무비스님이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잘 해결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송원스님은 “1기생이 역경 책임을 맡아 자랑스럽다”며 “지금도 동문수학했던 도반들이 만나며 교류한다”고 말했다.
 
고불식은 예불, 신임역경원장의 고불문, 동국대학 이사장 정련스님의 임명장 수여식과 인사말, 무비스님의 취임사, 전임 역경원장 월운스님  격려사, 포교원장 혜총스님 축사, 정각원장 법타스님 축원, 한글반야심경 염송 순으로 진행됐다.
무비스님은 고불문에서 경전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겨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님은 “역경원장 취임에 앞서 부처님께 고한다. 선대 원장님들이 이룩한 업적을 바탕으로 더 새롭고 힘차게 역경 불사를 지켜내가겠다. 종도와 사부대중들의 동참을 발원하면서 이 시대 말을 통해 불교중흥의 기틀을 삼겠다.
더불어  온 국민들의 마음이 맑고 아름답게 바뀌어 이 땅의 평화를 이루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행동하는 양심이 되도록 쉽고 아름다운 역경이 되도록 발원한다”고 고했다.
이사장 정련스님은 4월1일자로 된 임명장을 수여하며 6대원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무비스님은 취임사에서 “요청을 받고 고민이 많았는데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 여기까지 왔으니 이것으로 은혜를 보답하자는 생각에 수락했다”며 “종단의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아래 연수생 1기로 많은 것을 배워 여기까지 오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 환지본처(還地本處) 한 느낌이다. 역경원과는 빚을 많이지고 인연이 많은 곳이다. 훌륭하신 선배스님들이 쌓아올리고 국가 종단 학교가 나서 이룩한 성과에다 역경후원회의 지원을 받아 오늘에 이르렀다.앞으로도 적극적인 후원을 바란다”고 인사했다. 스님은 이어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지난 2001년 318권 고려대장경 역경원 회향했다. 초벌번역의 성공에 이어 앞으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이 시대 맞는 언어로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번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역경(譯經)이 역경(逆境)을 헤치고 여기 까지 왔는데 여전히 역경(逆境)에 처해있다”는 말로 앞으로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월운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감회가 깊다.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며 신임 역경원장 취임을 축하하고 역경후원을 당부했다.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축사에서 “무비스님과는 같은 해인강원 출신으로 운허스님으로부터 경을 배우고 역경원장을 역임한 자운스님 영암스님을 모셨다”며 인연을 강조하고 “역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처님 마음을 깨친 분이 올곧게 그 말씀을 전달하는 것인데 무비스님이야말로 올곧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동국역경후원회 이건호 부회장이 역경 후원비로 모은 2억6천2백만원을 전달했다. 정근에 이어 법타스님이 역경원과 학교 역경원장의 앞날을 밝히는 축원을 올렸다.
이날 고불식에는 50여명의 스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학교에서는 이사장 정련스님, 상임이사 성관스님, 정각원장 법타스님, 법인 사무처장 종성스님, 불교대학장 계환스님이 참석했다. 종단에서는 포교원장 혜총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교육부장 법인스님, 불학연구소장 원철스님, 문화부장 효탄스님이 참석했다. 본사 주지는 용주사 정호스님,  수덕사 옹산스님, 범어사 정여스님, 봉선사 인묵스님, 군종교구장 자광스님이 참석했으며 원로의원 밀운스님도 동석했다. 전 교육원장 일면스님이 도반을 대표해서, 통광스님과 송원스님이 연수생 동문 자격으로 함께 했다. 최순덕 동대부총장, 박인성 학술원 부원장겸 전임 역경원장, 손안식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이건호 역경후원회 부회장과 스님을 따르는 신도 후학등도 함께했다.

역경원장으로 임명된 무비스님의 취임사 모습.
1958년 범어사에서 여환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무비스님은 해인강원을 마치고 월정사에서 탄허스님을 사사했다. 범어사 송광사 통도사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 원장과 교육원장을 역임하며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다.  화엄경전 10권을 완간하고 금강경오가해 등 수많은 불교서적을 번역 출간한 이 시대 최고의 강백으로 존경받고 있다. 몇 해 전부터는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해 온라인 포교에 적극적이며 <사람이 부처님이다>는 주제로 경전을 쉽고 현실에 맞게 끔 받아들이는 글을 쓰고 법문을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님이 동국역경원장을 맡게 된 것은 이사장 정련스님의 적극적인 노력과 월운스님의 지원이 뒷받침 됐다. 정련스님은 전임 역경원장 월운스님은 명예원장으로 추대하며 예우했다. 무비스님 역경원장 선정 때도 미리 월운스님과 상의해 동의를 받았다. 1963년 종단 3대 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와 종단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동국역경원장은 설립자 운허스님을 시작으로 자운스님 영암스님 월운스님에 이르기 까지 모두 고승이 담당하다 지난해 박인성 교수가 학술원 부원장과 겸임해왔다. 역경 방향도 번역 중심에서 영역 등 활용 중심으로 방향을 재정립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역경원은 또 현재 학술원 산하에 편제돼 있다.
신임 역경원장 무비스님은 “초벌 번역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문장을 새롭게 다듬어 현대인에 맞는 경전을 펴내는 한편 조사어록 등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역경에 매진 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번역한 경전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포교와 국민들이 널리 읽히는데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응시생 300명 중 스님 5명, 재가자 5명이 최종 합격했던 역경연수원 1기생 중에서 송원스님(왼쪽 두번째)과 권영대 전 성균관대 교수(맨 오른쪽), 이민식 한국학연구원(왼쪽 첫번째) 이 고불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박부영기자
사진=김형주기자
 
2010-04-07 오후 6:25:40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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